[Diary] 블로그 개설 목적 / 앞으로의 각오
석사 1년차에 슬럼프가 왔습니다.
1년을 되돌아보며
어느 대학원생도 마찬가지겠지만, 큰 각오를 가지고 대학원에 입학하였습니다. 학부생때 다녔던 자율주행 연구실에서 급하게 진로를 틀어 컴퓨터 비전 연구실에 진학하였습니다. 늦은 출발이었기에 남들보다 몇 배 더 열심히하고자 노력했습니다. 1학기에는 학회 챌린지에 참여하면서 밤을 샜고, 2학기에는 연구에 집중했으나 원했던만큼의 성과는 나오지 않았습니다. 제 능력 부족이고 이 역시 연구 경험에 일부분이지만, 무척 무기력해지는 결과였습니다. 분야는 달랐으나 학부생때부터 연구실에서 공부해왔고, 대학원 기간에 도움이 될 것을 기대하며 학부 공부에 최선을 다했었습니다. 다른 사람들은 잘하고 있지 않냐고 말하지만 그런 말들이 제 상황에 대한 제 생각에 더욱 큰 괴리를 느끼게 하는 날들이 지속되었습니다. 1년을 허비했다는 생각에 연구실에 가도 논문은 읽히지 않고, 새로운 연구를 위한 준비를 해야함에도 의지가 잘 서지 않는 날들이었습니다. 모두 변명이겠지만 그 상황 속에 저는 정말 힘들었다고 생각됩니다.
마음잡기
일주일내내 연구실 칼퇴하면서 집에 오면 침대에 누워있기만 했습니다. 이럴 때가 아님을 잘 알지만 그저 누워서 보고 싶었던 영화들을 보았습니다. 휴식을 취하면서 앞으로 어떻게 할까를 곰곰히 생각해보았습니다. 무엇이 문제일까 생각해보니, 기록을 남기지 않았던 것이 가장 큰 것 같았습니다. 공부를 열심히하고, 연구를 열심히해도 결과가 잘 나오지 않았을 때, 현재는 그저 시간을 허비한 것이 되는 것이었습니다. 남은 것이 없다라는 그 생각이 저를 더 힘들게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. 그래서 남은 1년은 지난 1년과 다르게 기록을 남겨보려고 합니다. 논문 읽은 것, 직접 실행시켜본 것들을 정리하면서 일종의 포트폴리오처럼 만들어보고 싶습니다. 이러한 이유로 이 블로그를 새로 개설하였습니다.
어떻게 할 것인가?
지금까지 저는 Bottom-to-Top / 이론 위주로 공부해왔습니다. 이 방식을 통해 꽤 다양한 분야의 기초 지식을 쌓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. 이 블로그에서는 제가 알게되는 최신 논문을 최우선으로 정리해보고자 합니다. 매일 작성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Skimming 위주가 될 것 같아 매우 세세하게 정리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. 그저 최신 논문을 읽는 것을 목표로, 또한 이 논문을 읽었음을 일기처럼 남기는 것이 목표입니다. 대신, 관심 분야 논문은 시간날 때, 제 기준 자세히 정리해보고자 합니다. 또한, 일주일에 하나씩은 직접 method를 실행하는 것이 목표입니다. 욕심이지만 수학 / 개발 책도 쭉 읽고 싶습니다.
무엇을?
할 것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.
논문
- 최신 논문 리뷰하기 (매일)
- 관심 분야 논문 읽기 (주기적)
실험
- 일주일에 무엇이든 하나씩 실행해보기 (실험+관심분야)
수학 / 개발
- 선형대수 (Gilber strang 강의)
- 3D vision (Multiple view geometry in computer vision) 이론+코드
- C++ 알고리즘 (알고리즘 문제 해결 전략)
- OpenCV
Someday
- Pattern Recognition and Machine Learning (PRML)
- Convex Optimization
- 시스템 프로그래밍
- 소프트웨어 공학
욕심 아닌가?
하고 싶은 것이 많은 것은 알고 있습니다. 그렇기에 무리하지 않고 우선 순위도 명확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. 정말 하고 싶은 것이 있긴 하지만 지금은 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. 제가 어느정도 기초가 잡히고 궤도에 오른다면, 그땐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게 준비하는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.